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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Story (노란생각)

'기획' 이라는 '선물'

by 76맨손의마술사 2024. 5. 22.

나는 '기획자' 다. 그렇지만 '기획자'라고 자신있게 말한 적이 없다.
기획자의 의미를 정확히 몰랐고, 기획자라고 외부에서 전문가로써도 인정받지 못했다.
무려, 20년이나 기획자 생활을 했음에도 말이다.
그 이유는 기획자는 '대행'이라는 굴레에 속박되어 있지 않았을까 싶다.
행사 기획자, 공연 기획자, IT 기획자 등 많은 기획자들이 존재 하지만, 대체적으로 주요 업무가 기업 혹은 지자체, 관공서 등 '대행'에 의존해야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에이전시라는 대행사에서 월급을 받거나 직접 대행을 하거나 한다.
그렇다고, 대행이 나쁘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롯이 '기획자'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직업란에 '기획자'라는 직업이 없듯이..
 
최근에 나보다 더 뛰어난 '기획자'를 만났다.
그 분들은 진짜 '기획자' 다. 그 분들도 말한다.
'기획'을 정의하기란 어렵다. 그러다 보니 '기획자'를 직업적으로 정의하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기획'을 한마디로 정의하고 정리하기란 어렵다.
그렇지만, '진짜 기획자'들은 말한다.
 
"기획은 '선물'이다." 
"기획은 나보다 상대방이 더 즐겁게 해주기 위해 많은 준비와 고민이 필요한 일이다."
"또한, 기획은 나의 재능을 상대방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꼭 선물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기획자는 선물을 준비하는 자,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은 앞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찐기획자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말에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고,
그들의 깊은 통찰을 배웠다.
 
"기획은 선물이다."

※ 이미지 출처: DALLE - 기획은 선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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